콩쥐팥쥐
전라도 전주 근방, 퇴리 최만춘의 딸 콩쥐는 어머니가 짓다 만 꽃신 한 켤레를 품고 자랐습니다. 새어머니 배씨는 영감 앞에서는 꿀처럼 달았고, 영감이 사립문을 나서면 손가락을 접기 시작했습니다. 「그것만 하면 쉬어도 좋다.」 그 「그것만」은 해가 질 때까지 끝나지 않았습니다.
나무 호미로 돌밭을 매고,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, 피 석 섬을 찧던 날. 잔칫길 개울에 빠뜨린 꽃신 한 짝을, 짝 맞추기에 유난한 젊은 감사가 건져 올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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