형님댁 시집살이 · 흥부와 놀부

남도 어느 고을, 연생원 댁에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. 심술보가 하나 더 달린 형 놀부와, 제 밥을 덜어 남 주는 아우 흥부. 형제가 장가를 들자 집안에는 동서 둘이 생겼습니다. 늘 허리춤에 밥주걱을 찬 손윗동서 금례, 그리고 흥부의 아내 순덕. 「우물물은 동서가 긷고, 소금은 내가 쥐고, 밥은 형님 내외 다음에 먹는 거다.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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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흥부네 열한 식구는 첫눈 오는 날 빈손으로 쫓겨납니다. 수숫대 한 뭇으로 지은 집은 기지개만 켜도 엉덩이가 울타리 밖으로 나갔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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